목차
- 영화 20세기 소녀의 명장면
- 숨겨진 디테일
- 해외 반응
90년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추천 영화 20세기 소녀는 반전 있는 결말이 특징입니다. 영화 20세기 소녀의 명장면, 숨겨진 디테일과 해외 반응을 알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20세기 소녀의 명장면
주인공 나보라는 김연두로부터 부탁을 받습니다. 그 부탁은 자신이 심장 수술을 받으러 간 동안 자신의 짝사랑 상대를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두의 짝사랑 상대에 대해서 아는 거는 백현진이라는 이름뿐이었습니다. 무척이나 어려운 부탁이지만 행동력이 높은 나보라에게는 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연두가 부탁한 남학생 백현진과는 엇나가기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거는 백현진의 절친인 풍운호와는 잘 어울립니다. 풍운호와 함께 방송부가 된 나보라는 본격적으로 백현진에 대해서 알아냅니다. 보라의 이런 행동은 당연히 풍운호에게 금방 들키고 맙니다. 다행히 성격 좋은 풍운호는 오히려 나보라를 도와주지만 그럴수록 보라와 운호는 가까워집니다. 이제 더 이상 둘 사이의 감정을 부정할 수 없어진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바로 그 순간 무사히 수술을 마친 연두가 보라 곁에 돌아옵니다. 그런데 연두는 놀라운 말을 하고 보라와 운호의 사이는 아리송합니다. 제가 명장면으로 생각하는 장면을 설명해 보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반전 결말이 있으니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숨겨진 디테일
이 영화는 90년대 레트로한 감성을 배경으로 첫사랑과 우정 그리고 우리 마음 한편에 포장되어 있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예쁘게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 속 나왔던 디테일을 파헤치며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풍은호의 운명을 미리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영화 처음 시작이 나보라의 아버지는 해외에서 우편을 받게 됩니다. 편지의 발신인을 보게 되면 풍운호의 동생인 조셉으로 되어있습니다. 만약 운호가 살아있었다면 이 소포는 운호의 이름으로 보내졌을 텐데 그의 동생이 테이프를 보냈다는 것은 운호가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는 강력한 힌트가 됩니다. 유사하게 영화는 연두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은호에게 첫눈에 반한 연두는 그에게 달려가다가 넘어져서 손에 검붉은 피가 한 방울 맺히게 됩니다. 그녀의 사랑이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상처 입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라색과 연두색은 보색 관계입니다. 짧게 이야기해서 보색 대비는 서로의 영향으로 뚜렷하게 색이 보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래서 보색은 서로를 보조해 주기도 하지만 색상표에서 반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라와 연두는 사실 한 남자를 사랑한 사랑의 라이벌이기도 하면서 누구보다 진한 우정을 느끼고 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런 복잡 미묘한 관계는 보라와 연두라는 이름을 통해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영화 속에서 풍은호가 입은 옷은 주로 파란색으로 표현되는데 보라와 파랑을 섞으면 청자색 즉 바이올렛이 됩니다. 바이올렛이 그리움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의미를 살펴보면 나보라의 마음인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풍운호라는 이름은 바람과 구름이라는 풍운과 호수 호의 한자를 합쳐서 만든 이름처럼 느껴집니다.
해외 반응
이 영화를 보고 해외 반응은 감정 기복이 심한 운호의 고백이 공감이 돼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귀엽지만 자기 합리화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닐까 하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전개시키기 위한 병, 부상, 죽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강한 임팩트를 주지 않지만 진지하게 과거를 회상하는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라마인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시청한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슴이 뭉클한 스토리입니다. 은호의 행방이 신경 쓰였지만 설마 그런 결말일 줄 몰랐습니다. 예고편과 본편에 말도 안 되는 차이로 인해 마음을 흔들고 눈물로 진정시키는 넷플릭스의 수법이 좋았습니다. 김유정은 매력적이고 사랑과 우정이 흔들리는 여고생의 마음을 아주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운호 역의 변우석도 30살 같지 않은 상큼한 고등학생 역할이 어울립니다. 마지막은 뜻밖의 전개로 20세기 보라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 메시지를 받은 21세기의 보라는 어떻게 느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슴 아픈 결말인데도 왠지 따뜻한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별점 5개를 주고 싶을 만큼 한국 작품은 역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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